그건 그렇고, 아직 못 들었는데, 너는 누구야? 그 자기소개, 정말 옳은 거 맞아?
여러분은 혹시 "크툴루 신화"라는 것을 아십니까?
아시겠죠 아무래도 보통 대부분의 티알피저들은 한 번쯤 CoC를 거쳐가니까….
아무튼.
저는 학부시절 비교문학 강의 기말과제 레포트도 크툴루 신화를 주제로 했을 만큼 크툴루 신화를 좋아하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나는 무력한 인간상을 보는 건 좋아하지만 직접 체험하고 싶진 않아―――――!!!"
예, 제가 이런 이유로 CoC를 1년에 한두 번밖에 안 갑니다.
체험하는 것과 감상하는 건 큰 차이더군요.
근데?
더블크로스 서플리먼트에는 CRC가 있죠.
그리고?
오버드는 초인-CRC에서는 신화생물에 가깝지만 아무튼-이죠.
그럼?
비교적 덜 무력하겠지?
라는 이유로 서플을 한 3년 전에 구매해놓고 기회가 없어서 단 한번도 못 가보던 와중….
[와뀨] [오후 2:02] 제가 만약에
[와뀨] [오후 2:02] Crc를가자고해요(이다님:황당하다
너~무 복된 일이 일어났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리아님과 왁님께서 제안을 주셔서 ㅇ///ㅇ 냉큼 탑승했습니다.
핸드아웃도 상당히 빠르게 정했어요
오버드답게 1DX2 다이스 배틀 떠서 이긴 사람이 PC1 하기로 했는데 제가 펌블냈거든요 하하~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저는 PC2가 되었습니다 ><
▶ 캐릭터 메이킹
자고로 CRC에 갔으면 응당 그 스테이지에서만 쓸 수 있는 아자토스와 D로이스를 쓰는 것이 옳다….
라는 이유로 저는 오르쿠스×아자토스 크로스브리드 D로이스 이단의 예술가를 하기로 결심했죠.
이단의 예술가… 너무 아름다운 D로이스입니다.
무려
"예술이 딜이 되는 것을 보여주마"
를 실천해주는 정말 좋은 D로!!
D로 설명을 보면 뭔가… 음악(연주라던가 노래라던가) 이런 걸 상정한 것 같은데
이다: 음~ 오케이. 문학도 예술이다!
ㄴ 이다야.
ㄴ 그치만 저는 활자콤이 있어요오….

아무튼.
그렇게 현실마저 개변하는 작가를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코드네임도 "카프카"
능력 모티브는 문송안함 클레이오 아세르라네요
(클레이오는 작가 아니고 편집자라는 태클 ㄴㄴ)
콤보명도 체호프의 총이라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같은 문학 용어로 정했어요
그 외…
백스는 어떻게 하지~ 하고 고민하다가 갑자기 지옥변이 생각나서(ㅋ)
그래 미친 예술가 집안으로 가자.
근데 사실 미친 집안 아닙니다 슬픈-저주받은- 집안입니다….
가 되었네요.
고정 로이스도 상당히 귀여워요 저주받은 저택에 나오는 고스트거든요(립구 폴터가이스트 느낌)
저렇게 룰루랄라 캐릭터 짜고 나중에 옆에 있는 PC1 시트 봤는데 코드네임이 단테라서 활짝 웃었네요
음~ 신곡 좋아 ㅇ///ㅇ
(그리고 사실 이때 살짝 흠, 세션에서 베르길리우스st. RP 하면 재밌겠다 싶었음)
▶ 세션
일단 오프닝씬 얘기부터….
어떡하죠 우리 유가네… 아아니 얼가네 망했습니다.
살다살다 제가 리바이어선한테 노래방에서 의뢰도 받아보네요….
오프닝씬 장소가 너무 기상천외해서 방긋 웃었어요
웃음을 추구하라고 넣은 장면은 아닌 것 같긴 한데…
근데, 길단이 노래방에서 임무주고 노래 부르고 가도 된다고 하면 누구나 웃을걸?!
아 그리고 좀 CRC 길단 모에해요… 요즘 길단이 너무 귀여워보여서 큰일입니다(세션 외 사담은 여기까지)
그렇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PC1이자 케찹인 료의 오프닝 씬…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어, 우리 장르 공포야"여서 신기했어요
진짜 키사라기 역 괴담 느낌….
(근데 그거 보던 나: 아무도 없는 1, 2, 5, 7, 경의중앙선 추진합시다 사람 없다니 부럽습니다)
사실 말이죠,
시트만 봤을 때도 료 군은 좀 친화력 높은 것 같은데
키즈키(yes 제 작작캐릭터)는 좀 괴짜(?) 느낌 같아서
음, 우리 친구 못 할지도~? 상태였는데 말입니다.

리아님이 씬제 띄워주시면서 컷인으로 이 이미지 띄워주시자마자 깨달았죠
"아~~ 이거 장르 공포가 아니라 보밋걸이구나~~?!" (*ㄴㄴ)
그때부터 제 마음가짐은 완전히 우진형이었습니다.
*하단 짤 참고

"내가 같은 반 여학우로서 응당 시나로가 되어야 한다."
아 이런 건 처음인데 쑥스럽구만 ^^7
(아무도 시킨 적 없음. 지 혼자 그런 거임.)
뭐 어쨌든 간에, 생각했던 것보다 분위기도 좋았고! (그랬죠?)
티키타카도 잘 되고! (맞죠?)
즐겁고 비교적 평화로운 조우씬을 이어나가고 있는데
오엠쥐 스진 머스트 고 온….
PC1은 각성 전인데 미들전투가 시작되다니 진짜 쉽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그런 와중에 나는 충동 침식 20을 띄웠고(제정신 아닌 다이스 박제)
아~ 정말 쉽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저는 덥크를 한 4년?째 하고 있지만 전투 묘사를 엄청 잘 한다고는 생각을 안 하는데요
(콤보 확인하느라 정신없어서 구체적인 묘사 생략하는 타입)
얼레벌레 쓴 묘사들을 리아님이 너무 아름다운 지문으로 돌려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으으윽, 제 이단예술가콤의 80%는 리아님이 만들어주신 겁니다 정말이에요 아 너무 좋았어요(촉촉)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료 군의 각성….
와 저 진짜 이렇게 아름다운 각성씬은 처음봤어요

으으으윽!! 너무 "크툴루신화"스러운 각성묘사… 이때 보자마자 진짜 기립박수쳤어요
아 리아님 지문 너무 좋아 ㅇ///ㅇ

그리고 우리의 레전드 기특한 케챱….
아 너무 기특해요 너무 멋진 Pc1이에요
주물이랑 계약하는 것과 동시에 각성이라는 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때 연출 묘사 너무 좋았어요 흑흑 이렇게 아름다운 각성씬 처음봐 8ㅅ8
그렇게 료 군이 각성을 하고, 막타도 치고!
본격적으로 스진을 하게 되는데….
탐색룰을 제대로 겪어본 건 처음이란 말이죠(아무래도)
약간 인세인 같기도 하면서 내용물은 크툴루고 판정 방식은 덥크라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덥크 시스템으로 이런 룰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거지…?
그리고 탐색하면서 료랑 키즈키가 친해지는 것 같아서(반박 안 받음 아무튼 그럼)
음 역시 사람이 가까워지려면 고난과 시련이 필요한 법이구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네요

우리 제법 친해보인다~ㅎㅎ (반박 안 들음)
그리고 무엇보다 CRC에사 기대했던 거…
바로바로바로 광기RP인데요?
물론 저는 자신이 없어서 졸렬하게 추억의 물건을 챙기긴 했지만(ㅋㅋ)
그걸 제외하고도 전반적으로 둘 다 주운이 좋아서 이번 세션엔 광기 못 볼지도~?
…하던 찰나에.
화들짝.
아니 글쎄 료 군이 공포 판정을 실패해서 광기가…!

(와중에 나: 흠 천공공포증 좋아ㅎㅎ)
미쳤죠 PC1 영속적광기 왔는데 좋다고 웃고나 있고
상황은 심각한데
리아님이 너~~~무 아름답게 양념을 쳐주셔서 정말정말 재밌었어요
흠, 이런 광기라면 패시브상태로 살아도 괜찮아(*ㄴㄴ)
이 장면에서 저는 더블크로스 CRC의 PC들이 러브크래프트의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이다"라는 말을 전면으로 부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괜히 정신 능력치와 의지 기능치로 공포판정을 진행하는 게 아닐 것… 추구미가 이게 아닐까 싶었요)
광기 상태인 료 군을 어떻게 진정시킬 수 있을까… 하다가 문득 저 생각나서 그 생각을 담아서 RP했던 것 같아요 ㅇ///ㅇ

다들 좋다고 해주셔서 저도 기뻤어요…. >////<
근데 이 장면 뒤에 바로 냅다 진상비빔밥 주면서
"PC1, 너는 쇼고스란다" 하는 거 진짜 에바라고 생각합니다(P)
아니 뭐 이런, 뭐 이런 전개가 다 있어――――!!!
(ㅁㅊ 개재밌다)
(내가 PC1 아니어서 다행이다)
아니 순박하고 착하고 쾌남인 료 군이 갑자기 진상비빔밥먹고 광공모드 돼서 너무 무서웠어요
뭐야…
내 친구 돌려줘…
제 케챱 돌려주세요 스리라차 시킨 적 없어요 흑흑….
그래도 더블크로스는 협력물이라 다행입니다 인세인이었으면 냅다 니죽고 나살자 모드였을 텐데
정말 다행이죠
정말 다행입니다
이때 2회차 끊어가면서 키즈키는 료 군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고 고민을 참 많이 했는데
어쨌든 자기랑 함께 역을 돌아다닌 레이자키 료는 지금의 레이자키 료가 맞고,
(비록 키즈키는 신이 아니지만) 료가 이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도록 손 쓸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았던 것도 자신의 선택이니까
과정이 어떻든 료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다네요.
물론 이 과정을 어떻게 메우지? 싶었는데….
짜잔~
클막이에요><
진짜 클라이맥스 페이즈 전투는 만능간장보다 더 만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보다 더 좋은 관계회복 수단이 없어요
일단 1라운드 셋업프로세스를 올리면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ㄴㄴ)

으으윽 저 이 부분 너무 좋았어요
내가 한 RP가 이렇게 돌아온다고…
레전드 감동사건(촉촉눅눅)
그리고… 현실개변은 료 한테 버프 넣어주려고 가져온 게 맞는데(히히)
언제 쓰지, 흠 2라운드가 있으려나. 흠흠, 그때까지 기다릴까. 하다가…
흠, 이때다. 이 때 아니면 못 쓴다! 싶어서 후다닥 숟가락을 얹었어요
억지로 개연성을 비틀어서라도 네게 힘을 주는 거야…
너는 내가 선택한 주인공이니까(촉촉)
근데 너 침식이 왜 150…?(눈 부비작)
너 이럴 거야?! 집에 안 올 거니?!
하고 속으로 윽박지르고 있었는데

레이자키 료 너 미친거야(P)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기특해
아니? 근데 이렇게까지 절묘하게…?
진짜 여러모로 조온습 딱딱 맞고 다이스 신기하게 굴러간 세션이라는 생각이 계속…
아 절묘하다… 아 너무 재밌네요 신이 보우하는 세션 한 것 같고…
그리고 엔딩!!
단체 엔딩 너무 좋았어요
약간 학교괴담 마지막 5분 느낌(뭔지 아시죠 대충 그 평화로운 느낌)
정말 일상으로 돌아온 느낌이기도 하고….
료 군도 다시 말랑말랑해졌고 ㅇ////ㅇ
움하핫 우리 진짜 친구야 ㅇ////ㅇ
그리고 PC2의 엔딩씬!
멸망이 예정된 세계에서 얼가네는 무얼 위해 이렇게 열심히 싸우는가에 대한 답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 이 부분 묘사 너무 좋아요 진짜 눈으로 그 풍경을 보는 느낌…)
아직 멸망을 하기엔 아직 이 일상은 너무 평화롭다…
이 평화가 이어지는 한 멸망은 계속 내일로 미뤄야 한다….
그리고 이게 CRC가 인기 있는 스테이지인 이유 중 하나인 것 같기도 해요
PC들이 지킨 일상이 얼마나 가치있는지 보여주니까…
오오… 이거 엄청나게 뿌듯…(ㅋㅋㅋㅋㅋ)
그리고 PC1 엔딩씬!
진짜 애니매이션에 한번씩은 나오는 거리 씬 같아서 '오오' 하고 있었는데
GM - 今日 15:11
일본애니에
GM - 今日 15:11
가끔나오는
GM - 今日 15:11
사거리에..
GM - 今日 15:11
사람들스쳐지나가고..
GM - 今日 15:11
주인공 서있고..
GM - 今日 15:11
/심상공유시도
이 사담 보고 진짜 활~짝 웃었습니다
아아 "와카루"
완전히 심상공유됐죠 ㅇ///ㅇ

그리고 이 부분의 료 군 너무 기특해요
자기 자신을 정의하고 인간으로서 앞으로 나아가는게…
너무너무 기특한 아기케챱입니다…

그런 와중,
리아님께서 이런 부탁을 해주셔서(ㅋㅋㅋ)
아아, 너무 좋죠 그럼요 하고 헐레벌떡 우진형 모드 켜고 메인탭 달려갔네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해, 료 군."
"함께 지옥으로 갈 준비 되었어, Dante?"
약간 수미상관 같기도 하고(흠흠)
흠… 좋아해주셔서 기뻤어요 헤헤
▶ 그 외
더블크로스 스테이지 서플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정사랑은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달까
CRC도 더블크로스의 맛이랑 크툴루신화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매력적인 스테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선뜻 같이 가자고 제안해주시고 정말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ㅇ
리아님이랑 왁님 분이 없었다면 이런 경험은 할 수 없었겠죠….
헤헤…
너무너무 사랑하는 이야기가 또 하나 늘어났네요
한동안은 계속 아없역을 곱씹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더 많은 PC2를 원해 제발 나랑 같번호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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